치과료 의료기기 디자인 HOONSTUDIO – 의료기기 개발자에게 전하는 글

 


치과료 의료기기 디자인 HOONSTUDIO – 의료기기 개발자에게 전하는 글

치과용 의료기기의 개발은 단순한 기술의 집합이 아닙니다. 정밀한 기능을 수행하는 기계일 뿐 아니라, 의료진과 환자, 양쪽 모두의 심리적, 물리적 경험을 아우르는 복합적 도구이기 때문입니다. HOONSTUDIO는 지난 20년 가까운 시간 동안 다양한 의료·산업기기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제품이 단지 ‘작동’하는 것을 넘어서 어떻게 ‘작동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지속해왔습니다. 특히 치과용 의료기기 분야는 매우 민감하고 정밀한 사용 환경을 전제로 하기에, 의료기기 개발자와 디자이너 간의 진정성 있는 협업이 절대적으로 요구됩니다.

이 글은 바로 그 협업의 출발점으로, 개발자 여러분과 HOONSTUDIO가 함께 치과료 의료기기의 미래를 고민해나가기 위한 첫걸음이 되었으면 합니다.


1. ‘작동성’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치과용 기기는 대부분 협소한 진료 공간과 제한된 작업 시간 속에서 반복적으로 사용됩니다. 따라서 단순히 ‘기능을 구현했다’는 차원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실제 임상 현장에서의 조작성, 시야 확보, 기기 간 인터페이스 흐름, 사용자 동선 등은 제품의 성능 못지않게 중요한 요소입니다. 개발자가 회로와 메커니즘을 설계하는 동안, 디자이너는 그 작동이 현실에서 얼마나 직관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을지를 함께 고민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치과용 진단 장비의 버튼 위치나 핸드피스의 그립감, 본체의 회전 반경 하나까지도 의료진의 피로도, 진료 속도, 나아가 환자의 신뢰도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외형 디자인의 문제가 아니라, 본질적으로 '기기의 쓰임새'를 완성하는 과정입니다.


2. 환자의 ‘경험’을 디자인하는 일

치과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심리적 불안이 강하게 자리하는 공간입니다. 삐걱이는 장비 소리, 무채색의 차가운 기기, 낯선 기계의 움직임은 치료에 앞서 환자의 긴장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이러한 요소들을 조율해내는 일은 단순한 기계적 접근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HOONSTUDIO는 의료기기 디자인 시 환자의 눈높이에서 바라보는 장비의 인상, 진료 시 느껴지는 안정감, 외형에서 오는 위화감 최소화 등을 주요 고려 요소로 삼습니다. 최근 개발한 치과용 영상 진단 장비의 경우, 표면 질감을 부드럽게 조정하고 전면 디스플레이의 배치를 낮춰 환자의 시야와 눈높이를 분산시킴으로써 심리적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디자인을 완성했습니다.

치료 과정에서 환자는 기기를 '보는' 순간부터 경험을 시작합니다. 개발자와 디자이너가 함께 그 첫 인상부터 마지막 사용 순간까지를 설계해야 합니다.


3. 개발 단계에서의 디자인 협업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닙니다

기존의 개발 구조에서는, 제품의 기능과 구조가 어느 정도 완성된 이후에 디자인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치과료 의료기기처럼 사용성과 복잡한 사용 환경이 직결되는 제품에서는, 초기 단계부터 디자이너가 함께하는 것이 오히려 개발의 리스크를 줄이는 길입니다.

HOONSTUDIO는 개발 초기 컨셉 단계부터 함께 참여하여, 사용자의 행동 흐름과 실제 사용 맥락을 시뮬레이션하고, 이를 기반으로 공간 배치와 조작 인터페이스, 유지관리 편의성까지를 함께 검토합니다. 이를 통해 제품은 ‘완성 후 디자인’되는 것이 아니라, 설계의 순간부터 디자인되고 있는 것입니다.


4. 의료기기의 ‘브랜드 경험’을 함께 구축합니다

치과는 진료실 그 자체가 브랜드 경험의 핵심이 되는 공간입니다. 장비 하나하나가 병원의 정체성을 전달하고, 전문성과 신뢰감을 형성합니다. HOONSTUDIO는 의료기기 하나를 단독으로 디자인하지 않습니다. 동일 브랜드의 일련의 제품군이 시각적으로, 구조적으로, 감성적으로 일관성을 갖도록 전체 제품군의 아이덴티티를 구축합니다.

제품의 곡률, 디스플레이 구성, 조명 방식, 버튼 조작 감도까지 모두 병원 내부의 조형적 분위기와 맞물려야 합니다. 디자인은 개발 이후 ‘겉모양을 입히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 경험의 중요한 매개체입니다.


5. 개발자와 디자이너의 언어가 만날 때

의료기기 개발자와 디자이너는 서로 다른 언어로 일합니다. 개발자는 안전성과 규격, 공정과 회로를 중심으로 말하고, 디자이너는 사용성, 경험, 형태와 재료로 사고합니다. 하지만 치과료 의료기기처럼 복합적인 사용 환경을 가진 제품일수록 이 두 언어는 반드시 연결되어야 합니다.

HOONSTUDIO는 지난 프로젝트들 속에서 이 간극을 좁히기 위해 지속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의 다리를 놓아왔습니다. 개발 단계에서의 실시간 3D 프로토타입 시뮬레이션, 의료진 인터뷰를 통한 페르소나 기반 설계, 공정 전문가와의 인터페이스 조율 등은 개발자와 디자이너의 대화를 가능하게 해주는 실질적인 도구입니다.


6. 치과 의료기기 디자인, 함께 새로운 기준을 만들고 싶습니다

HOONSTUDIO는 제품 디자인을 '정답을 제시하는 일'이 아니라, '더 나은 질문을 던지는 일'이라 여깁니다. 진정한 의미에서의 혁신은 디테일에서 시작됩니다. 치과 의료기기의 작은 버튼 하나, 케이블 정리 방식 하나가 현장의 진료 흐름을 바꾸고, 사용자에게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개발자 여러분께 제안드립니다. 치과료 의료기기를 '잘 작동하는 장비'로 만들기보다, '잘 사용되고 신뢰받는 도구'로 함께 만들어보지 않으시겠습니까? HOONSTUDIO는 개발자의 기술력과 디자이너의 사용 경험이 만나는 그 지점에서, 진정한 의료기기 디자인이 시작된다고 믿습니다.


맺으며

치과 의료기기 디자인은 여전히 많은 도전과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만큼 변화와 발전의 여지가 많은 분야이기도 합니다. HOONSTUDIO는 기술과 디자인, 개발과 사용성을 통합하는 파트너로서, 함께 문제를 발견하고 함께 답을 찾아가는 디자인을 지향합니다.

우리의 대화가 새로운 협력의 시작이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제품디자인회사 HOONSTUDIO
웹사이트: www.hoonstudio.com
이메일: ratiodesign@gmail.com
전화: 02-6013-1049 / 팩스: 02-6013-1048
주소: 서울시 구로구 신도림동 412-3 신도림팰러티움 102-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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