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업체를 고르기 전에 나누고 싶은 진심
안녕하세요. 저는 제품디자인 스튜디오 HOONSTUDIO에서 일하고 있는 디자이너입니다. 제품디자인이라는 일을 20년 넘게 해오면서 수많은 기획자분들을 만나 왔고, 오늘도 어디선가 누군가는 좋은 아이디어를 고민하고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 글은, 이제 막 제품 기획을 시작했거나 어느 정도 윤곽은 잡았는데 ‘이걸 어떻게 눈에 보이는 형태로 옮겨야 하지?’ 고민하고 있는 분을 위해 쓴 글입니다. 디자인 의뢰를 고민하고 계신 분이라면 특히 더, 편한 마음으로 읽어주세요.
말투는 최대한 격식보다는 진심이 전달될 수 있도록, 그냥 우리가 앉아서 이야기 나눈다고 생각하고 썼습니다.
왜 디자인을 고민하게 되셨나요?
제품을 기획하다 보면, 어느 시점에선가 '이걸 이제 실제로 만들어야 한다'는 순간이 옵니다. 도면이든, 시제품이든, 뭔가 구체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형태가 필요해지는 거죠. 그 시점에서 많은 분들이 ‘디자인’을 떠올리게 됩니다.
그런데 디자인이라는 말은 사실 굉장히 넓고 추상적인 단어입니다. 어떤 분은 디자인을 예쁘게 포장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어떤 분은 기술적인 설계라고 보기도 해요. 또 누군가는 ‘내 아이디어를 그대로 옮겨주는 사람’을 디자이너로 기대하기도 하죠.
솔직히 말씀드리면, 디자인은 그 모든 걸 포함하면서도 동시에 훨씬 더 많은 걸 고민하는 일입니다.
디자인은 제품의 ‘겉모습’이 아니라, ‘이 제품이 세상과 어떻게 만날지를 설계하는 일’입니다.
저희는 제품을 처음 접하면 이렇게 질문부터 시작합니다.
- 왜 이 제품을 만들고 싶으신가요?
- 누가, 언제, 어떤 상황에서 이걸 사용하게 될까요?
- 경쟁 제품은 뭐가 있고, 무엇이 다르면 좋을까요?
- 지금 단계는 어느 정도까지 와 있으신가요?
이런 질문들을 주고받으면서, 디자이너는 머릿속으로 끊임없이 상상합니다.
‘어떻게 만들면 이 제품이 현실화될 수 있을까?’
‘사용자는 어떤 동작을 하게 될까?’
‘어떤 구조가 가장 합리적일까?’
‘양산은 가능할까?’
‘사용자에게 이게 한눈에 전해질까?’
그래서 디자인은 단순히 ‘디자이너에게 넘기면 나오는 결과물’이 아니라, 기획자와 디자이너가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에 더 가깝습니다.
그렇다면 HOONSTUDIO는 어떤 디자인 스튜디오인가요?
HOONSTUDIO는 2009년에 시작된 제품디자인 전문회사입니다.
처음엔 아주 작은 사무실에서, 단 두 명이 시작했죠. 지금은 군용 장비, 산업기기, 의료기기, 소비재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수백 개의 제품을 디자인해왔습니다.
우리는 ‘본질’에 집중합니다.
기능이 중심이고, 사용성이 먼저입니다.
유행을 좇기보단, 그 제품이 ‘왜 존재해야 하는지’를 함께 고민합니다.
때로는 투박한 산업기기를 다듬는 일도 있었고, 때로는 섬세한 의료기기를 설계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기획자와 함께 1년 넘게 하나의 제품을 붙들고 설계하고, 테스트하고, 수십 번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마침내 양산에 들어간 제품도 있었죠.
우리는 디자인을, 진정성 있는 대화에서 출발한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HOONSTUDIO를 찾는 분들 중에는 단순히 ‘외주 업체’가 아니라 ‘디자인 파트너’를 찾고 싶은 분들이 많습니다.
디자인 업체, 어떻게 고르면 좋을까요?
많은 분들이 디자인 업체를 고를 때 이렇게 생각합니다.
"포트폴리오가 괜찮아 보여서…"
"홈페이지 디자인이 감각 있어서…"
"지인이 추천해서…"
다 괜찮은 기준입니다. 틀린 건 없어요. 그런데 저는 한 가지 더 말씀드리고 싶어요.
디자인 업체는 결국 ‘사람 대 사람’으로 일하는 관계입니다.
- 내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지
- 내가 놓친 부분을 짚어주는지
- 기술적인 부분까지 고민해주는지
- 중간중간 투명하게 공유가 되는지 이런 것들이 더 중요합니다.
단순히 외형만 잘 만드는 곳보다, ‘어떤 디자인이 사업에 도움이 되는지’ 같이 고민해줄 수 있는 곳이어야 합니다.
디자인은 처음엔 비싸보여도, 결국 가장 많은 손실을 막아줍니다.
처음엔 디자인 비용이 부담스러울 수 있어요.
“아직 시장 반응도 모르는데 벌써 수백만 원씩 써야 하나?”
“기획만 해놓고 디자인부터 들어가는 게 맞나?”
이런 걱정들, 당연합니다. 저희도 창업자 분들 처음 만나면 비슷한 질문 많이 듣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디자인을 생략하거나 너무 저렴한 곳에 맡겼다가 나중에 제품을 통째로 갈아엎는 경우도 정말 많습니다.
- 사용자가 이해 못 하는 구조
- 제조 불가능한 설계
- 브랜드와 어울리지 않는 외형
- 마케팅에 활용할 수 없는 시각 자료
결국 고치는 데 시간도, 비용도 더 들죠. 디자인은 ‘모양 예쁘게 만드는 일’이 아니라 ‘실패를 줄이는 전략’입니다. 그래서 제대로 된 디자인은 가장 강력한 비용 절감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디자이너에게 무엇을 기대하셔야 할까요?
좋은 디자이너는 ‘내 말을 잘 이해해주는 사람’일 수도 있지만, 때로는 ‘내가 놓친 걸 조심스럽게 짚어주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이 부분은 제조가 어렵겠어요”
“사용자 입장에서 헷갈릴 수 있어요”
“이건 조금 더 정리돼야 할 것 같아요”
이런 피드백을 솔직하게 줄 수 있는 디자이너를 만나셔야 합니다.
그리고 그런 피드백을 주고받을 수 있으려면, 무엇보다 ‘대화가 되는 관계’여야 합니다. HOONSTUDIO는 그런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마무리하며 –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분께
제품을 기획한다는 건 정말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걸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가는 과정에는 너무 많은 선택과 고민이 필요하죠.
디자인은 그 중 하나일 뿐이지만, 가장 처음에 방향을 잡는 중요한 시점이기도 합니다.
디자인 업체는 단지 결과물을 만드는 곳이 아니라,
‘같이 걷는 파트너’가 될 수 있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HOONSTUDIO는 지금까지 그런 디자인을 해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일하려고 합니다.
우리가 만든 제품들이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잘 작동하고,
누군가에게 필요한 도구로 남아 있기를 바라고요.
만약 지금 제품을 기획하고 계시고, 디자인에 대해 고민하고 계시다면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신지,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그 이야기를 한 번 나눠보고 싶습니다.
메일 한 통, 전화 한 번이면 충분합니다.
처음부터 견적 이야기로 시작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당신의 아이디어가 세상에서 존중받기 위한 첫걸음을 함께 고민해드릴게요.
제품디자인회사 HOONSTUDIO
웹사이트: www.hoonstudio.com
이메일: ratiodesign@gmail.com
전화: 02-6013-1049 / 팩스: 02-6013-1048
주소: 서울시 구로구 신도림동 412-3 신도림팰러티움 102-1303